자녀들과 함께 하는 합동 예배

제가 청소년 시절 신앙생활 할 때는 중학생부터 어른들과 함께

대예배라고 불리는 11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 대예배를 마치고 오후 2시 경에 따로 학생 예배 모임을 가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매 주일 합동예배였던 셈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학생 예배와 어른들 예배가 따로 구분되어 있기에

함께 예배하는 기회가 많지는 않습니다.

우리교회는 일 년에 몇 차례 합동예배를 드리는데

합동예배를 드리는 목적이 몇 가지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우리 온 교회 가족이 함께 한 제단에서

예배드린다는 것을 훈련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또 한 가지는

어른들이 우리 자녀들에게 예배드리는 모습을 삶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합동예배 시간에는 더 세심하게 주의하며

예배드려는 모습이 있어야 합니다.

예배드리는 자세라든가 찬양 부르는 모습, 기도하는 모습 등을

자녀들에게 보여줌으로서 우리 자녀들이 부모들의 아름다운 신앙적 유산을

이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합동예배에 임하는 부모님들께 몇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첫째는 부모들이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는 모습을 가져야 합니다.

흐트러짐 없는 바른 자세로 예배하는 모습이

자녀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둘째는 자녀들이 말씀을 듣는 태도가 어떤가를 점검하는 시간이

되기도 해야 합니다.

말씀을 들으려면 먼저는 언어를 알아들어야 합니다.

우리 자녀 대부분은 여기서 낳고 성장했기 때문에

한국말을 어느 정도 하기는 하지만,

설교를 듣고 이해하기에는 아무래도 좀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님들은 자녀들의 영적 성장을 위해

반드시 헤드폰을 사용하여 영어로 설교를 들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셋째로 예배를 통해서 희생을 가르쳐야 합니다.

헌금은 희생하는 일이기에 헌금 생활을 바르게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훈련이 되지 않으면

어른이 되어서도 헌금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됩니다.

부모들이 자주 범하는 실수 가운데 하나는

예배 시간에 헌금함이 돌아갈 때

얼른 돈을 꺼내 주면서 헌금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자기 지갑에서 돈을 꺼내 준비하여 헌금을 하는 것은

어른도 어렵고 더군다나 아이들은 더 어렵습니다.

부모의 지갑에서 나온 돈으로 헌금을 하게 되면

자녀들은 ‘희생’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종교적인 행위’만 배우게 됩니다.

따라서 용돈을 주고 그 범위 내에서

스스로 헌금을 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좋습니다.

거기에는 희생이 따르기에 그 헌금이 바른 헌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집에서 미리 준비하여 희생하는 헌금을 드리는 부모의 모습을

보이고, 또 자녀들에게 그렇게 가르쳐야 합니다.

특별히 얼마를 헌금 드리든 헌금 봉투에 이름을 적어야 합니다.

헌금을 미리 준비하면서 이름을 적어야 되는 것도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이름을 적지 않은 것은 겸손한 모습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떳떳하지 못하게 헌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합동예배를 통하여 바른 신앙을 전승하는 시간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2013년 1월 27일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