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미 공영 방송의 9시 뉴스에 나온 한국의 C 교회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C 교회는 교파를 떠나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교회를 개척 시무하고 지금은 원로목사로 있는 김CI 목사님은

교계에서도 인정받는 목회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원로 목사가 지난 주 아들에게 교회를 세습 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회개했다

합니다.

김 원로 목사는 "교회를 무리하게 아들 김SK 목사에게 물려준 것을 일생일대의

실수라고 생각하며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큰 잘못이었다."고 고백했답니다.

김 원로목사는 "사과의 시기가 늦었지만 더 늦기 전에 나의 잘못을 한국교회 앞에

인정하는 것을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한다"고도 밝혔답니다.

김CI 원로 목사는 지난 1997년 아들 김SK 목사에게 교회를 물려줄 때 절차부터

문제가 있었는데 그것은 아들을 후임으로 세우고자 하는 욕심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그 아들 목회자와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충돌이 생긴 모양입니다.

그래서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아들을 후임으로 정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 일을 보면서 국민 앞에 회개하겠다고 말하는

그 아버지 목사님은 깨끗하고 그 아들 목사만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한 마디로 ‘욕심을 심은데 욕심이 난 것’입니다.

그런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같은 목회자로서 한없이 부끄럽기만 합니다.

이 일을 어떤 각도에서 보는가에 따라서 달라 보일 수 있을 것이겠지만

저는 한국 교회에서 말하는 ｢세습｣이라는 단어 자체를 그렇게 썩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에서는 아버지의 대를 이어 아들이 목회를 훌륭하게 이어가는

교회가 너무나도 많은데도 그 어느 누구 그것을 세습이라고 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특히 한국적 배경에서 우리가 이해되어야 할 것은

대형 교회 대부분은 1세대 목회자의 영성이나 지도력 등에 힘입어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교회들입니다.

그런 강한 지도력을 가진 1세 목회자의 목회를 후임이 제대로 이어간다는 것은

어려울 수 있고, 그로 인해 후임자와 교인간의 보이지 않는 충돌이 생기게 될

확률이 많습니다.(LA의 D교회가 그런 유형입니다.)

그런 면에서 교인들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아들을 후임으로 정한다면

오히려 더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되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가 우리 입으로 세습이라는 세상적인 단어를 꺼내서는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제 아들에게 교회 후임으로 정할 생각이 추호도 없음을 잘 아실 것입니다.^ㅎ)

그런데 CH 교회의 문제는 아버지 목회자가 욕심 때문에 자기 마음에도 들지 않는

아들을 담임 목회자라는 지위를 악용하여 어쩌면 억지로 후임자를 세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욕심으로 인해 아들과의 관계마저 어긋나고 말았습니다.

아들과도 관계를 제대로 정립하지 못하는 원로 목사님이 누구를 후임으로 뽑은 들 제대로 된 관계를 형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도 짐작해 봅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아들에게 후임을 정해준 것을 국민 앞에 회개하기 이전에 욕심으로 인해 부자지간의 관계마저 깨져버린 것을 회개했어야 합니다.

이 일은 아들과 아버지의 관계인데 이 관계를 가정에서 풀지 못하고

제 3자를 통해 그것도 기자회견을 통해서 말한다는 것은

그 원로 목회자의 삶이 의심스러워지기만 합니다.

그렇다고 저는 아들 목회자편을 드는 것도 아닙니다.

두 분 다 모범이 되어야 할 목회자라면,

적어도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관계는 저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신앙은 하나님과 관계, 이웃과의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그 관계에 실패해서는 아무리 대형 교회를 해도

그것을 성공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가장 가까워야 할 부자지간의 관계가 깨진 것은

그 속에 자리 잡은 욕심 때문입니다.

그 욕심이 부자지간의 정마저도 웃음거리로 만들어버린 더 큰 재앙입니다. 이 점을 우리 목회자는 분명히 알고 회개하는 마음을 저부터 갖고자 합니다.

성도님!

목회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은 그 욕심으로 인해 부자지간의 관계마저도

 원수처럼 됩니다.

그러므로 그 교회의 문제를 거울삼아 욕심에서 해방되기를 기도하며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죄 된 세상에 사는 우리는 어느 누구도 이 욕심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사랑하시는 성도님!

오늘 버리셔야 될 욕심은 무엇인가요? 기도하세요. 성령님이 도우실 것입니다.

우리의 인간관계는 그 욕심을 제거하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오늘은 우리가 잘 아는 성경 구절인 야고보서 1장 15절 말씀으로 마치려 합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6월 17일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