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31일 아침 6시 30분

오늘이 2009년 마지막 날이다

테이블에 앉아 진한 커피향을 맡으며 잠시 한해를 뒤돌아 본다

기억이 있는것도 있고 기억이 없는것도 있지만 한해를 하나님 중심으로 살지 못한것은 자명한 사실인것을 인정하며 펜을 든다

봄이 되면 뒤뜰에 있는 과수나무들이 봄을 알리기 위해 꽃을 피운다

그리고 잎을 낸다

잎은 내리 쬐는 태양의 강한 빛과 조화되어 열심히 열매를 키워간다

어제와는 다르게

탐스러운 열매를 우리에게 공급하고 가을을 맞이하여 스스로 겨울잠을 자기위해 햇빛과 조화를 이루던 잎들을 하나, 둘씩 바람결에 날려 보내고

조용히 봄을 기다리며 겨울잠을 잔다

한해를 지켜본 과수나무들의 아름다운 삶을 더듬어 보며 ------

과수나무는 열매를 맺기위해 존재한다는것에 촟점을 맞추어 본다

이 과수나무는 내집 뒷마당에 있는것으로 내가 한해를 바라보며 변화되는것을 지켜보았다

이제 나를 돌아본다

과수나무가 내집에 있듯이 나는 하나님이 보시는 가운데 한해를 보내며 무엇을 했는지 더듬어 본다

먼저

왜 하나님께서 나를 자녀 삼으셨는가 생각해 본다

베드로가 고백한 대로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기 위해서이다 (벧전 2:9)

과수나무는 꽃을 피우고 잎을 통해 열매를 키워가는데

나는 무엇을 하였는가------

예수님께서는 잎만 무성하고 열매가 없는 무화가 나무를 보시고 저주하셨다

그 즉시로 나무는 말랐다(마21:18~19)

저물어 가는 한해를 돌아보며 열매를 위한 잎 보다는 열매 없이 입 만 무성 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본다

주인이 3년을 기다려도 과실을 맺지 못하는 나무를 찍어 버리라고 했을때 과수지기가 주인에게 금년에도   그대로 두고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어 보살필터이니 그래도 열매를 맺지 못하거듣 그때 찍어 버리자고    간청 하는 (눅 13:6~9) 말씀을 기억하며

조용히 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