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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담임 목사 2016-07-30 09:04:55 42

 


부모님 

 

성도님들께서 잘 아시는 것처럼 저는 아버지를 일찍 잃고, 어머니와 함께 성장했습니다.  

어머니는 지금 만 86세로 LA에서 살고 계십니다.  

지금도 운전을 하시면서 신앙생활을 잘 하시고 계십니다.  

일주일에 하루는 목사님과 교인 심방을 하고,  

하루는 마켓이나 지역 사회를 돌며 교인들과 함께 전도를 합니다.  

제가 가끔 어머니 집에 방문하여 어머니 차를 운전하게 되면,  

어머니는 제 옆 자리에 앉아서 길을 안내합니다.  

그러나 실상 저는 그곳으로 이민을 왔고  

또한 그 지역에서 전도사로 교인들 라이드를 해드렸기 때문에 어머니보다도 훨씬 더 길에 익숙합니다.  

그런데도 어머니는 제 옆에 앉아서 길을 안내합니다. 

 ‘차선 바꿔야 한다.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 저쪽 신호등에서 라이턴 해야 한다는 식으로 안내하십니다.  

그럴 때마다 몇 번은 듣다가 너무 계속하여 말하시면 어머니 저도 잘 압니다.  

이제 그냥 편히 앉아만 계세요하고 한 마디 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어머니는 그래, 네가 잘 알지. 내가 괜히 말하는구나.’하고 미안해 하시곤 했습니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는 그렇게 옆에서 길을 안내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이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어느 순간 제가 깨달은 것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시고 나면  

그렇게 옆에서 길 안내 해주는 목소리가 그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깨달음 이후부터는 어머니가 길을 안내하면  

그렇네요. 여기서 차선 바꿔야지요.. 알겠어요..알려줘서 고마워요라고 말하며  

아는 길인데도 불구하고 길 안내에 대해 감사 표시를 합니다.  

실제로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시면 내 옆 자리에 앉아서 길 안내 해주시던 그 음성이  

너무나도 그리울 것만 같습니다.  

비어있을 옆 자리가 너무 아쉬움으로 크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예은이가 방학이라 집에 와 있습니다.  

틴에이저(teenager) 때 아내가 뭐라고 이야기 하면 간혹 짜증도 내고 하면서  

자기도 미안한지 엄마 아빠, 나 아직 틴에이저이니까 이해해 주세요..’  

그럴 때마다 제가 알았어. 스무 살이 될 때까지는 우리가 참을께.’하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그런 예은이가 이제 20살이 되어 틴에이저의 나이를 지났습니다.  

그런데도 가끔은 엄마가 이야기 하는 것을 듣기 싫어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그래서 예은아, 너 이제 틴에이저도 아닌데 왜 그래?’라고 말하면  

그때 예은이 대답은 이렇습니다. ‘아빠, 한 번만 말해도 알아듣는데 자꾸 반복해서 말하니까 그래요.’  

그 말을 듣고 몇 해 전까지 내가 어머니에게 했던 태도와 같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은이에게 너도 나이가 들어가면 하나 둘 배워가게 될거야하고 알 듯 모를 듯한 소리를  

하게 됩니다. 

자식들은 나이가 들어야 조금씩 부모님을 이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이해할 때가 되면 부모님은 연세가 드셨다거나  

혹은 벌써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럴 때마다 철이 늦게 되는 자식의 모습이 한탄스럽기만 합니다. 인간은 왜 이리 철이 늦게 드는지..... 

 

중앙 가족 여러분

우리 모두는 부모님이 있습니다.  

혹시 생존해 계신 분이 있다면 잘 해드리시기 바랍니다.  

물론 잘해드리시겠지만 제가 항상 어머니 앞에서 부족한 자식이라서인지 노파심에서 잔소리 해봅니다.  

부모에게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이웃을 섬겨 나갈 수 있겠습니까?  

우리 중앙 가족의 부모님들은 자녀들로 인해 즐거운 노년 생활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2016년 7월 31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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