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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담임 목사 2014-06-14 11:57:24 140

딸이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지난 주간에 예은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올해는 예은이 만이 아니라  

우리 교회 자녀들 가운데 5명이 졸업하고 대학으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엘파소로 사역지를 옮겨 올 때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아이가  

벌써 고등학교를 졸업하여 집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예은이 졸업식을 맞이하면서 오래 전 만났던 형제가 기억납니다.  

주일 저녁 예배 후에 눈물을 훔치면서 오래도록 기도했던 형제가  

우리 교역자들 앞에서 하는 말이  

딸이 고등학교를 졸업하여 집을 떠나 멀리 대학을 가는데  

그동안은 아버지인 내가 눈에 보면서 지키려고 했지만,  

이제 멀리 떠나가니 아버지인 내가 더 이상 지켜볼 수 없고 하여  

우리 주님께 부탁하는 기도를 했습니다.라면서  

겸연쩍게 말하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때는 예은이가 태어나기도 전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그 형제의 말을 제대로 이해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제가 딸 아이를 멀리 보내야 되는 입장이 되고 보니  

그 형제의 마음이 십분 이해되고,  

저 역시도 딸 아이를 우리 예수님께 부탁드릴 수밖에 없구나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게 됩니다.  

 

예은이가 입학하게 되는 Baylor 대학은  

조민자 자매의 따님이 졸업한 학교이기도 합니다.  

조민자 목원이 남편과 함께 따님을 멀리 Baylor에 내려놓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Killeen까지(1시간 거리) 오면서  

계속하여 울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그 조민자 목원의 마음까지도 공감하며 헤아리게 됩니다.  

 

이런 마음은 저만이 갖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집을 떠나가는 자녀를 둔  

우리 부모들의 공통된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감사한 것은 저는 고등학교까지 건강하고  

또 열심히 공부해서 졸업할 수 있도록 돌보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함을 갖습니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 아쉬움이 남는 것은  

예수님께서 저에게 예은이를 잘 키워야 될  

아버지로서 청지기적 사명을 주었는데,  

뒤돌아 볼 때 좀 더 함께 하지 못하고,  

전인격적으로 좀 더 도와주지 못한 부분이 떠올라  

아이에게도, 하나님께도 죄송스러운 생각에 제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그러나 뒤돌아 보건데 부모 된 우리는  

자녀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 자녀들이 그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고  

세상에 나가서도 하나님의 자녀로 진정성을 가지고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이제 눈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 떠나기 때문에  

부모 된 우리가 자녀들을 위해서 더 열심히 기도해야 될 때인 것 같습니다. 

어디서 살든지 하나님의 자녀다운 행동과 품위를 잃지 않아서.  

자녀 세대에 올 영적 어두움의 세상에서  

우리 교회 자녀들이 작은 빛이 되어  

요소 요소에서 밝게 빛나주기만을 바라며 기도하고 싶습니다.  

학부형과 또한 교회 자녀들을 내 자녀라고 생각하며 기도해 주신 성도님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특히 이 시대의 크리스챤 자녀들이 세상에 물들지 않고 바르게 정직하게  

그리고 단정하게 자라기를 계속하여 기도해 주셨으면 하고 부탁드립니다. 


자녀들이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가 보다도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 이때  

우리 부모들의 기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딸이 떠나고 텅 비게 될 딸의 방을 생각하니  

지금부터 마음이 아련해 집니다.  


딸은 이 아비의 마음을 알련지?? 


                                                                                2014년 6월 15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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