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이나 개, 고양이등을 유심히 관찰해보면

자기네끼리 싸울 때 등에 털을 세우게 되는 것을 봅니다.

그 이유는 그 털을 세우므로 인해

상대방보다 자신을 더 크게 보이려고 하는 것이랍니다.

가끔 저는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혼자 웃음 짓곤 합니다.

얼마 길지 않은 털을 세운다고 자기네들이 얼마나 더 크게 보인다고 저러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인간의 모습은 어떤가요?

우리도 개나 고양이처럼 등에 털이 있다면

혹시 세우고 다니지는 않을까요?

‘내가 당신보다 더 큽니다’ 하고 말이지요.

다행히 털이 없어서 그런 모습을 보지 않게 되어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만

그러나 한 번 더 생각해 보면

털 대신 입으로, 눈동자로, 목에 힘을 주는 것으로, 가진 것으로.......

상대방보다 내가 더 크다고 은연중에 과시하고 있는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요?

오히려 이런 모습을 생각해 볼 때

차라리 털을 세우면서 자기가 상대방보다 더 크다고 우겨대는

짐승들이 더 순진해 보이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리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

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20:26-28)

오히려 털을 세우며 사는 자가 큰 자가 아니라

털을 조용히 눕혀놓고(?) 사는 자가 더 큰 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중앙 가족들 안에서는

정말 겸손하고 섬기려는 모습만 보게 되어 너무나도 감사할 뿐이며

이런 모습 속에서 올해 2008년의 표어인 사명을 감당케 되는

성령의 능력이 솟구칠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봅니다.

이병화 목자의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