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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의 참사를 가슴 아파하며
담임 목사 2014-04-19 23:16:33 84









세월호의 참사를 가슴아파하며 

 

지난 주간 고국에서 들려오는 안타까운 소식들로  

매일 아침 뉴스를 확인하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가고,  

진도 앞바다에 세상의 주목이 집중되어 있는 요즘,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  

간절히 소망되는 때입니다.  

 

비극적인 슬픔의 소식을 접하면서도  

또 한편으로 감동의 이야기들을 전해 들으면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던 주말이었습니다.  

자녀의 이름을 부르면서 추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넋을 잃고 울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에서,  

또한 친구들이 살아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교실에 쪽지를 남긴 친구들의 사연을 접하면서,  

살아 돌아오기만을 기원하며  

글을 담아 촛불을 켜고 모여 있는 친구들을 보면서,  

제자들을 살리기 위해 선상에서 이리 저리 뛰며 제자들을 돌보다가  

결국은 주검이 되어 나타난 선생님의 영정 앞에서,  

가냘픈 여자의 몸으로 선상을 뛰어다니며 학생들의 대피를 도왔지만  

정작 자신은 빠져나오지 못해 배 안에 갇혀 있는 승무원의 소식을 들으면서 

나는 울었습니다.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구나.’  

세상 돌아가는 모든 것이 말세의 징조 같은데도  

왜 우리 주님께서 오래 참으시는가의 이유가 있구나 하는 생각에  

너무 고마워서 울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든 공무원들과  

욕심을 채우기 위해 배를 증축하여 배의 중심이 위로 올라가게 만든 선주가 

잠시지만 원망스럽기도 해서 울었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을 더 슬프게 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같이 배를 타고 있다가 엉겁결에 탈출한 교감 선생님이  

자살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생명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기에 자살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그의 마지막 말이 저를 뭉클하게 합니다.  

자신의 재를 아이들이 잠겨 있는 곳에 뿌려달라며  

저곳(저승)에 가서라도 그 놈들의 교사를 할까 하는  

그 절박한 순간에도 제자를 사랑하는 선생님의 모습에서  

저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교감 선생님이 살아있다면 만나서 교제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그런 사람이 세상에 없다는 것에 울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저를 더 슬프게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것은 그런 사고의 모든 책임을 지고 그 배와 어쩌면 운명을 같이해야 할 

선장이 제일 먼저 탈출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한 생명이라도 탈출해야 되는 것이 맞습니다.  

어떤 생명이든 귀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선장이라고 할지라도 그의 생명 역시  

그의 가족에게나 자신에게는 너무 귀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일찍 탈출하여 나와 있는 모습에서  

씁쓸한 미소가 지어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저는 학창시절 선장은 배와 운명을 같이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실제로 타이타닉 사고에서 선장은 조타실에서 배의 핸들을 붙잡고  

배와 운명을 같이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움 속에 존경스러운 마음을 가진 기억이 있습니다.  

그것이 지도자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선장의 모습에서 오늘 날 젊은이들이 존경하고 부르며  

따를 만한 지도자가 없는 시대가 아닌가 하여 한없이 슬펐습니다.  

 

희생하지 않으려는 지도자는  

더 이상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 선장의 모습에서 교회 지도자인 저의 마음가짐을 다시금 추슬러 봅니다.  

교회 목자들도, 장로님과 안수집사님들도, 권사님들도  

지도자들 중 한 사람임을 잊지 않고  

생각하고 말하며 행동하면 참 좋겠습니다. 



                                                               2014년 4월 20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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