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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세상에
이 병화 2013-09-28 11:07:40 135

수 년전에 배나무를 심었다 

가을이 되면 파란 나뭇잎 사이로 영글어가는 황금색 신고배의 모습이 여간 탐스러우며 따는 재미는 더욱    가을 향취에 젖게한다

하지만 익기도 전에 새들이 떼거지로 찾아와 쪼기 시작을 하는데 하나 만 쪼아 먹으면 좋으련만 이것저것   모두 다 찍어놓는 것이 속상해서 때 마다 그물을 씌우는것이 아니라 황금빛 배를 새들에게 빼앗기지 않으려고 기둥을 세우고 망을 씌워 새장안에 배나무를 넣은 모양새다 아무튼 이 후로는 새들이 주는 피해로부터   해방되었다

   얼마전의 일이다

추석도 지났으니 배 맛좀 볼까? 작고 앙증맞게 열렸지만 신고배의 특유의 맛이 입안에 가득하게 만든다

장모님이 좋아 하시는 것이라 시간을 내어 배를 땃다. 따는 맛이 보통이 아니다, 세상에 나타내기 부끄러워 잎으로 가리고 바람이 불때마다 살짝살짝 모습을 드러내는 황금색 신고배는 보기에도 탐스럽고 메론 만하게 보이지만 정작 따서 바구니에 담으면 어린아이 주먹만한게 귀엽고 이쁘다

낚시는 고기가 물었을때 오는 그 손맛 때문에 강태공이 되었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결실을 따는 손맛은 감촉 뿐만아니라 마음까지 풍성함을 느낀다

   오늘은 배 따는날 아침부터 어린 아이처럼 들뜬 마음으로 배나무를 둘러싼 그물을 들추고 들어가서 하나 하나 따서 바구니에 채워지는 배를 보면 마음이 뿌듯하다 잎을 헤치며 익은것을 고르고 있을때 눈에 띈것은 정말 큰것이다 "오메, 이렇게 큰것이 이곳에 숨어있었네 빛깔을 보니 아주 잘익은것 같구나" 하며 손으로   잡는 순간 손끝에 오는 느낌

아~~~~~~

뭉클한 느낌, 나도 모르게 놀라서 "이게 뭐야" 하며 손을 떼었다 조심스럽게 따서 보니 "아니! 이게웬일"

내가 보았던 곳은 멀쩡한데 뒷부분은 까맣게 다 썩어 있었다 "이런~~~~~~세상에 아까운거"

덜익은 열매는 때를 기다리면 되건만 썩은것은 아까워도 버려야 되는데~~~~~

문득.

혹시, 나는 하나님이 추수하실때 어떤 모습일까????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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