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말씀 > 목회칼럼
 
드라마 허준 소회
담임 목사 2013-09-27 10:04:10 168

 

 

 

드라마 허준 소회 

 

  저는 영화나 드라마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트레이드 밀에서 걸을 때 무엇인가를 보면서 걸으면  

시간도 잘 가고 하는 좋은 장점이 있어서  

그럴 때 좋은 다큐 등은 보았으면 괜찮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재미있게 보았던 드라마를 꼽으라면  

고등학교 때 처음 우리 집에 TV를 사놓고 보았던 임금님의 첫사랑이었습니다.  

철종 임금의 이야기를 다룬 것인데  

지금 내용은 상세히 기억되지는 않아도 당시에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그 뒤로는 그렇게 감동 있게 보았던 드라마는 없었습니다.  

 

몇 해 전 허준이라는 드라마가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다시 허준을 Remake하여 일일 드라마로 만들었는데  

이번 주에 최종회가 있었습니다.  

처음에 재미를 붙이고 보다가 중간에 극이 좀 느슨하게 늘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한동안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마지막이 가까울 때 다시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최종회의 내용은 어의를 지낸 허준이  

고향으로 내려가 의술을 베풀던 중  

지역에 전염병이 돌기 시작하면서 의원들의 손길이 바빠집니다.  

그러나 백성들이 굶주리고 있었기에 허약하여 병이 더 쉽게 번지게 되고  

이로 인해 허준 역시도 역병에 걸렸는데  

표 내지 않고 의원의 본분을 끝까지 지켜갑니다.  

자신이 역병에 걸린 것을 알고 약을 준비했으나  

다른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약마저도 환자들에게 나누어줍니다.  

결국 역병은 잡았으나 그 자신은 역병에 걸려 죽음을 맞이합니다.  

마지막 죽는 그 순간에도 환자를 돌보다가 아내의 품에 쓰러져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오래 전 헤어졌던 예진 아씨가 무덤에 찾아와서 

 허준의 인생을 이렇게 정리해 줍니다. 

    「내가 그분을 평생에 가슴에 묻고 존경했다.  

      그분은 땅속에 흐르는 물과 같은 분이란다.  

      태양 아래서 이름을 빛내며 살기는 쉬운 법이란다.  

      어려운 것은 아무도 모르게 땅속에 흐르며 목마른 가슴을 적셔주는 거지.  

     그분은 그런 분이셨단다. 진심으로 병자들을 사랑하고 돌본 심의(心醫)였단다. 

 

저는 최종회를 보면서 제 자신 목회의 길을 예견해보았습니다.

나이 70이 되면 은퇴를 해야 하기에  

성도들을 돌보다가 죽음을 맞이하게 될지 안 될지는 모를 일입니다만  

저도 허준처럼 마지막까지 성도들을 돌보다가  

아내의 품에 쓰러져 주님 나라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아내가 저보다 좀 더 오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저를 기억해 줄 때  

빛내며 살기 보다는  

땅속에 흐르는 물처럼 모든 사람의 마음을 적셔주는 심목(心牧)이었다 

회상되는 인생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허준의 마지막 모습을 보며 사무실에서 혼자 앉아 울었는데  

그 울음은 허무하게 마무리 되는 허준의 인생 때문이 아니라,  

드라마일지라도 허준의 삶이 고맙고 부러워서 울었습니다.  

그리고 심목의 길은 저와 너무나도 멀어서 울었습니다.  

 

지금은 비록 부러움에 눈물 흘렸지만  

먼 훗날 주님 앞에 서는 날 심목이 된 제 자신을 보고 울고 싶습니다.  

 

무엇이 심목의 길인지 오늘도 주님께 묻습니다......... 

 

                                                                                                           2013년 9월 29일 칼럼 

 

       
목장과 성령님 담임 목사 2013.10.05
목자 세미나 참석 결과를 듣고 담임 목사 2013.09.20
 
 
 
Tel : 915-637-5356 | 5307 Hondo Pass Dr. El Paso, TX 79924
Copyright ⓒ 2008 엘파소 중앙 침례교회. All rights reserved.